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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인기 영화배우 윤정희가 알츠하이머 및 당뇨와 투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보살핌 없이 프랑스에서 홀로 방치됐다는 청원이 제기되어 현재 많은 네티즌들이 충격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윤정희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이 글에 따르면 남편 백건우와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알츠하이머, 당뇨와 투병 중인 윤정희.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하고, 딸은 근처에 살기는 하나 본인 생활이 바빠 엄마를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들에게 방치된 채 혼자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어 인간의 기본권을 찾아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글쓴이는 형제, 자매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며 제대로 된 간병과 치료를 애원했으나 전혀 응답이 없고 이에 따라 마지막 수단으로 국민청원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청원에 등장한 내용의 사실여부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윤정희와 백건우가 누구보다 다정한 부부로 알려져 왔기 때문인데요. 한 방송에서 윤정희는 백건우의 연주회는 물론 세계 어디든 함께 다니기 때문에 핸드폰도 1대 사용한다고 밝혔을 정도로 다정한 부부였다. 또한 백건우는 결혼 후 단 한번도 결혼 반지를 빼 본 적이 없다며 부부애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백건우는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백건우는 윤정희가 10년 전부터 알츠하이머 증상이 시작되었고, 최근 증상이 심각해져 딸의 옆집으로 옮겨서 간호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결혼 후부터 단둘이서만 살고 모든 것을 해결해왔다. (아내를) 제일 잘 아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 했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너무 힘들어했다”면서 윤정희의 상황을 알렸습니다.

 

 

 

 

한편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렸으며 320편의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마지막 작품은 2010년 영화 ‘시’(감독 이창동)입니다. 윤정희는 이 영화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며 늦은 나이에 시를 배우는 할머니 ‘미자’를 연기했고 국내 영화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습니다. 칸 영화제에서 레드카펫을 밟았고, LA 비평가협회상 여우주연상도 받았습니다.

‘미자’는 알츠하이머 초기 증세를 겪는 역할이었습니다. 이창동 감독이 처음부터 윤정희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자라는 이름은 윤정희의 본명입니다.

 


청와대 올라온 청원글 전문

 

 

청원 링크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6253

 

외부와 단절된채 하루하루 스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 주세요. > 대한민국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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