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 한강공원에서 잠들었다가 실종돼 엿새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1차 부검 결과 머리에 난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정민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50)씨도 연합뉴스에 “국과수가 육안으로 감식한 결과 왼쪽 귀 뒷부분에 손가락 2마디 크기의 자상이 2개 있으나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들어 가진 않았다고 한다”며 “무엇으로 맞았는지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씨는 이어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며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다.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입니다. 정민씨의 사망 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15일 뒤에야 명확히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손씨는 자신의 SNS에 “내일 국과수 부검 예정이고 끝나면 장례절차는 시작할 계획”이라며 “결과에 따라 수사가 필요하다면 경찰에서 수사를 진행한다고 한다”고 전했었습니다. 그는 이어 “수사가 되는 게 좋은 건지 아무 일이 없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그간의 관심에 감사드리며 특히 전 몰랐는데 며칠째 정민이를 찾아주신 민간구조사 차종욱님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했습니다.

고인은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인 새벽까지 친구 A씨와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실종됐습니다. 친구 A씨는 25일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어 홀로 귀가했다. 주변에 정민씨가 있었는지 여부는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친구는 정민씨가 집에 먼저 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A씨는 당시 실수로 정민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귀가했으며 자신의 휴대전화는 정민씨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휴대전화는 실종 장소 주변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종 당시 오전 6시30분쯤 해당 전화는 연결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씨가 귀가하지 않자 정민씨의 부모는 이날 오전 5시30분쯤 연락을 받고 아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정민씨의 부친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경찰은 정민씨가 실종된 이후 엿새 동안 근처 CCTV를 분석하고 드론과 헬기, 수색견을 동원해 실종장소 일대를 수색했습니다. 그 결과 민간구조사에 의해 지난달 30일 오후 4시쯤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반포수상택시 승강장으로부터 20m쯤 떨어진 곳으로 실종됐던 장소와 가까웠습니다. 

 

 

<출처- 국민일보>

댓글